소우주 | Microcosmos
갤러리마리 | Gallery Marie
2023. 3.8~4.21
이번 전시는 네모나네, 풍경(EDGE), 풍경을 확대경으로 바라본 “우리는 이곳에 살고 있다” 그리고 디지털 페인팅과 조각이 함께 전시된다. 각각의 테마와 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작가의 이름 말고는 없다. 그럼에도 한 묶음으로 아우를 수 있는 건 “간절히 희망한다”이다. 뜬금없고 맥락이 없는 문장이지만 개인적으로는 근본적인 것에 닿아있는 것이기도 하다. “나는 어떤 세상에서 살고 싶은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개인과 뜻이 맞는 몇몇의 집단으로는 도달할 수 없는 지점에 있기도 하다. 그전에 선행되어야 할 질문은 “나는 무엇인가?”이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잘못된 질문이 아니라 “나는 무엇이고, 어떤 것을 할 것인가?”로 나는 결정될 것이라고 본다. 나는 한 개인으로 인류의 존속을 걱정하고 멸종하는 동식물의 생태 환경을 슬퍼한다. 전쟁, 갈등을 풀지 못하는 인간 사회를 비관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인간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성정에 희망을 가지고 있고 무질서함 속에서도 그 방향으로 꾸준히 나아가길 희망하고 있다. 파괴적이며 호전적인 것으로는 지구에서 소멸하게 될 것이지만 인류는 과학 기술을 더욱더 발전시켜 태양계를 벗어나 더 넓은 우주를 탐험하게 될 것이고 범 우주적인 장엄한 서사가 펼쳐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있다. 그래서 걱정과 불안을 담아 희망을 이야기하고 싶은 것. 나는 이런 배경 위에서 모든 것을 그리고 있다.
전시 모습 | Exhibition view
출품작 | Related work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