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이곳에 살고 있다 – 곰 | We live here – Bear
2016
Acryrlic on canvas
91×116.8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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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그림은 캔버스에 밀착해서 오래 머무는 방식으로 일종의 의식을 담아 처음부터 세필로 시작해서 마무리한다. 죽은 대상을 그리지 않고 살아 있는 것에 다리나 옆구리 같은 부분을 훼손되거나 부서지기 쉬운 소재인 솜이나 장난감 블록으로 표현한다. 이런 소재는 대체 가능하다는 속성과 죄의식 없이 만들고 허무는 걸 반복할 수 있다는 건데 대상과 그에 부착된 구조물 간의 부조화와 거부감이 그림에서 충돌하는 걸 의도했다. 자연이나 문명의 테두리 어딘가에 서 있을 모습을 현장에서 오려내듯 가져오길 원했기 때문에 그림자와 부차적 해석의 여지가 있는 주변 풍경은 배제했다.
작업 순서는 동물을 그리는 것으로 시작해서 풍경으로 진행되고 있고 그 방향으로 확장하고자 한다. 같은 개념 위에 동물과 풍경은 각각 별도의 기법으로 표현하는 개별적인 작업이며 대상과의 거리를 두는 방식과 관찰 방식이 다르다. 가까이에서 볼 필요가 있는 것과 멀리서 봐야 하는 차이 때문에 기법도 달라진다.